챕터 176: 애셔

조용하다. 마치 이 조용함이 당연한 것처럼 느껴진다.

나는 부엌 싱크대 앞에 서서, 오늘 밤 사용한 접시들을 뜨거운 물로 씻고 있다. 비누는 시트러스와 로즈마리 향이 난다. 페니는 몇 발짝 떨어진 곳에서 천천히 원을 그리며 카운터를 닦고 있다. 그녀의 머리는 올려져 있고, 몇 가닥의 머리카락이 얼굴 주위로 흘러내린다. 내 후디는 아직도 그녀의 어깨에 걸쳐져 있어, 너무 커서 한쪽 어깨를 벗어나고 있다. 그녀는 일을 하면서 가볍게, 오래된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다.

그녀는 자신이 그렇게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것 같다.

그녀는 약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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